제주도 여행 중에 우도를 당일치기로 둘러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도 안에서 하룻밤을 묵으면 더 여유롭게 섬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이번 제주 여행에서 우도에 숙소를 잡기로 했고, 선택한 곳이 우도 훈데르트힐즈였습니다. 우도까지 배를 타고 들어가는 것이 처음이라 어떤 절차가 필요한지, 차량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미리 확인하고 갔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수월했던 이동 과정이었습니다. 1편에서는 성산항 배 타는 방법부터 리조트 첫인상까지 정리하겠습니다.
성산항에서 우도 가는 방법 — 도항선 타는 절차 정리
우도로 들어가는 배는 제주 동쪽 성산항에서 탑니다. 터미널 건물 정면에 유람선·잠수함·우도도항선·매표소라고 크게 쓰인 아치형 건물이 있어 찾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터미널 인근에 공영주차장이 있으니 차를 세워두고 걸어서 들어갔습니다.
매표소에서 도항선 티켓을 구입하면서 승선신고서도 함께 작성했습니다. 승선신고서에는 이름, 생년월일, 성별, 타는 배 이름을 기재합니다. 처음에는 생소했지만 창구 직원이 설명해줘서 어렵지 않았습니다. 티켓은 도항선 운임과 우도해양공원 입장료가 합산된 방식으로 판매되며, 왕복 기준이어서 돌아올 때 별도로 구매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차량 반입에 대해서도 미리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우도 내에서는 우도면 운행 허가를 받은 차량만 도로 운행이 가능합니다. 본토에서 빌린 일반 렌터카는 우도 안에서 운행할 수 없습니다. 관광 시 이동은 선착장 인근에서 전기 자동차나 전동 자전거를 별도로 빌려 해결하는 방식입니다. 배는 카페리 형태로 운행되며 성산항에서 우도까지 소요 시간은 약 15분이었습니다. 갑판 바깥으로 나가 바다 경치를 바라보는 여유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우도 훈데르트힐즈 외관과 로비 첫인상
우도 선착장에서 훈데르트힐즈까지는 전기차 등 별도 이동 수단이 필요합니다. 리조트에 가까워지면서 지중해풍 건물군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석재로 마감된 외벽, 테라코타 지붕, 야자수 조경이 어우러진 모습으로, 제주도 내에서도 흔하지 않은 분위기였습니다.
건물 외관은 스페인 남부나 이탈리아 해안 마을을 연상시켰습니다. 장식이 많지 않은 석재와 아치 형태만으로도 이국적인 인상을 주는 구성이었습니다. 진입로에 야자수가 줄지어 서 있었고, 조경 관리 상태도 양호한 편이었습니다. 다만 리조트 규모는 생각보다 아담했고, 시설 일부에서는 오랜 시간이 지난 흔적도 보이는 편이었습니다.
로비에 들어서면 천장이 높고 아치형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흰색 마감 바닥과 대형 열대식물 화분들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벽 한편에는 이 리조트를 소재로 한 아트워크가 걸려 있었는데, 공간 전체와 잘 어울렸습니다. 체크인은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었고 바로 객실로 이동했습니다.
훈데르트힐즈 객실 구성 — 침실, 거실, 주방
배정받은 객실은 침실과 거실이 분리된 구조였습니다. 침실에는 킹 사이즈 침대가 있었고, 창문 너머로 야자수와 리조트 조경이 보였습니다. 침대 패브릭과 이불 상태는 깔끔했고, 발코니 방향으로 자연 채광이 충분히 들어왔습니다. 침대 옆으로 드레스룸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짐을 정리하기 편했습니다.
거실에는 소파와 다이닝 테이블이 있었고, 발코니로 이어지는 대형 슬라이딩 창문이 있었습니다. 창밖으로 리조트 조경과 우도 하늘이 보여서 앉아 있기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낮에는 자연광이 충분히 들어와 전등 없이도 쾌적한 편이었습니다. 거실 한쪽에는 주방 공간이 있었는데, 인덕션, 냉장고, 전기주전자, 수납장이 모두 갖춰져 있었습니다. 간단한 조리나 커피를 끓여 마시기에 충분한 설비였습니다.
이동 과정은 예상보다 단순했고, 성산항에서 우도까지 배 소요 시간도 약 15분으로 짧습니다. 처음 우도 방문이라면 배 타는 절차와 차량 운행 제한 사항을 미리 파악해두면 현장에서 당황하지 않습니다. 우도 훈데르트힐즈는 외관과 로비, 객실 모두 기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우도 내 이동 수단을 따로 준비해야 한다는 점으로, 방문 전에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리조트 내부 시설과 우도 주변 풍경에 대해서는 2편에서 이어 정리하겠습니다.